한국당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4·3 보궐선거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 추천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경남 통영시·고성군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자로 정 변호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전날 국회의원 후보자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 후보가 김동진 전 통영시장,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1차관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정 후보는 대검찰청 공안 1·2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대검찰청 공안부장 등을 거친 대표적인 공안 검사 출신이다.
또 정 후보는 박근혜정부 시절 통합진보당 해산을 이끈 법무부 '위헌정당 대책 TF' 팀장을 맡아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서 통합진보당 해산을 주도한 황교안 대표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동진 전 통영시장과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1차관은 투명한 과정 없이 결과만 발표한 이번 여론조사 경선 결과에 대해 강력한 이의를 신청한다고 이날 공동으로 성명을 냈다.
이들은 "이번 결과가 납득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됐고 지역민들 역시 승복할 수 없다는 게 일반적 여론"이라며 "당 사무원 집계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의문을 표하고 여론조사 기관의 결과를 봉인 해제해 명명백백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황 대표는 경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후보에게 공천장을 수여하며 "투철한 국가관으로 통진당 해산을 이끌어낸 능력 있는 일꾼"이라고 소개했고, 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통영·고성 경제를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공천 심사 및 경선 전반은 공정하게 진행됐다"며 "두 후보자가 추천한 대리인이 입회한 가운데 회의를 열었으며 대리인이 여론조사 결과를 직접 확인하고 서명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