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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日애니로 디즈니에 맞선다…3개사 제휴로 콘텐츠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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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3-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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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열한 스트리밍 시장 콘텐츠 경쟁도 거세질 듯

[사진=윤경진 기자]

글로벌 스트리밍 기업인 넷플릭스가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는 스트리밍 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 나서기 위한 움직임 중 하나라고 외신은 지적했다. 

넷플릭스는 사브리메이션 등과 같은 일본 3개 제작사와 업무제휴를 맺고 수년간 여러 개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2일 보도했다. 이들 기업은 일본에서 인기있었던 일부 만화나 드라마 원작들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2~3년 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콘텐츠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후반 본격적으로 스트리밍 사업에 뛰어드는 디즈니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지난해에도 일부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등을 만들어왔다. 기존은 각 작품별로 계약을 맺었던 데 반해 이번에는 장기간에 걸쳐 여러 작품을 생산해내는 방식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디즈니는 올해 후반 독자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넷플릭스에 신작을 더이상 공급하지 않을 예정이다. 외신들은 디즈니의 공세로 가장 피해를 입는 기업이 넷플릭스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워너미디어(구 타임워너)를 인수한 AT&T도 해리포터 등 인기 작품 등을 필두로 시장점유율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지명도가 높은 거대 기업들에 맞서기 위해 넷플릭스는 각 나라의 인기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넷플릭스의 2018년 말 기준으로 전세계 유료회원수는 1억3900만명 정도다. 이 중 미국 외 국가의 회원수가  약 8000만명이나 차지한다.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회원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은 구독자 수 확보에 가장 유용한 콘텐츠 중 하나라고 외신은 지적했다. 

일본동영상협회에 따르면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시장규모는 2017년에 전년 대비 8% 증가한 2조1527억 엔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2조 엔을 넘어섰다. 특히 일본 외 지역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미국 아마존도 일본 애니메이션에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작품들을 연달아 구매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들의 일본 애니메이션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콘텐츠 쟁탈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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