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호텔·레스토랑 예약 애플리케이션 '데일리호텔'이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호텔을 중심으로 한 숙박부터 레스토랑, 항공, 액티비티까지 한데 모은 글로벌 온라인·모바일 여행사(OTA·Online Travel Agency)로 우뚝 선다는 구상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데일리호텔은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에 IPO 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주관사 후보는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미래에셋대우·KB증권·한국투자증권 등 5곳이며, 다음달 말이면 주관사 선정이 완료될 예정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호텔이 금융투자업계로부터 성장성과 잠재력 등 기업 가치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 간의 '치킨게임(제 살 깎기식 출혈 경쟁)'이 아닌, 글로벌 무대를 향한 도전정신에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호텔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거래액은 1700억원, 수수료 매출액은 180억원에 달한다. 영업손실은 70억원 정도 발생했지만, 올해부터는 광고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데일리호텔은 서비스를 출시한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야놀자와 여기어때 등 경쟁사들과 달리 고객사 이익증대를 위해 광고비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부터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광고비를 받고 있다. 광고 매출이 정상궤도에 오르면 수수료 매출을 포함한 전체 매출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올해 안에 흑자 전환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데일리호텔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외부의 도움에 의지하며 커가는 기업이 아니라 자력으로 흑자 전환하며 성장하는 모델을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급호텔과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항공과 액티비티까지 영역을 확장해 여행 문화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좁은 국내 시장에서의 불필요한 분쟁을 피하고, 글로벌 여행앱으로서의 브랜딩과 위상을 확고히 잡아가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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