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호텔 상장 추진, 익스피디아·아고다 등 글로벌 업체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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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19-03-1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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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판 디즈니'로 간다..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

데일리호텔이 창업 6년만에 기업공개(IPO)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계절성과 변동성이 강한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에 따른 영업과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데일리호텔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온라인·모바일 여행사(OTA·Online Travel Agency)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만큼, 해외 O2O(온·오프라인 연계) 시장에서 한국 토종기업의 시험무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데일리호텔의 이번 상장 목표 설정을 두고 치열한 국내외 시장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경영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국내 특급 호텔 부문에서는 데일리호텔이 경쟁사보다 우위에 서있지만, 중저가 비즈니스호텔과 부띠끄, 모텔 부문에서는 야놀자와 여기어때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야놀자는 특히 지난 1월 일본과 중국, 미국, 동남아시아, 유럽 등에서 약 39만개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호텔 예약 서비스를 출시하며 해외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해외 호텔 예약 서비스만 놓고보면 데일리호텔이 야놀자보다 2년 앞서 서비스를 출시(2017년 10월)했지만, 부족한 자금력과 소극적인 경영 방식으로 더딘 성과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야놀자가 올해 대규모 투자 유치와 코스닥 상장까지 예고하는 등 경쟁사들의 위협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데일리호텔이 기업공개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데일리 호텔은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글로벌 여행 인프라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고다와 부킹닷컴, 호텔스닷컴, 트리바고, 익스피디아, 트립닷컴 등 글로벌 OTA와 피할 수 없는 승부가 점화되는 시점이다.

고도화된 서비스 상품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작업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 데일리호텔은 '한국판 디즈니'를 지향하고 있다. 디즈니의 경영 철학 속에는 가족과 친구 지인 등 소중한 사람과의 행복한 추억이 근간이다. 디즈니에선 이상이 현실이 되고, 어른과 아이의 마음이 하나가 된다. 데일리호텔 관계자는 "특급호텔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섬세한 서비스와 보송한 침구, 높다란 천장, 쾌적한 공기와 은은한 향기를 떠올린다"며 "디즈니처럼 소중한 사람들과 곳곳에서 누린 행복한 장면을 선사하기 위해 혼심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데일리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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