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년 전 아레나 폭행 재수사 2주 만에 가해자 입건

서울청 미제사건 전담팀, 지난달 25일 재수사 착수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관련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이 10일 오후 압수수색 물품을 들고 건물을 나서고 있다. 2019.3.10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1년 넘게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서울 강남 클럽 ‘아레나’의 폭행 사건을 재수사한 지 2주 만에 가해자를 입건했다.

12일 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 미제사건 전담팀에 따르면 경찰은 아레나 폭행 피의자로 당시 아레나 보안 요원으로 일했던 A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2017년 10월 28일 오전 4시께 아레나에서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당시 일행이 맡아둔 자리에 보안 요원의 안내 없이 합석했다가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전치 5주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관할서인 강남경찰서가 맡았지만 가해자를 특정하지도 못하고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지난달 25일 재수사에 착수한 서울청 미제사건 전담팀은 클럽 내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약 2주 만에 A씨를 특정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부 폭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이 벌어진 경위와 구체적 상황 등을 조사 중”이라며 “경찰 유착이 있었는지, 수사가 미흡했는지 등 제기된 의혹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