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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시장은 1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화요간부회의에서 “광주시민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울분과 분노를 자제하면서 전두환이 스스로 참회하고 사죄하기를 기대했습니다”라며 “전두환이 역사의 심판대 앞에 다시 섰습니다. 그러나 반성의 기미도, 단 한마디의 사죄도 없었습니다. 이번만큼은 진솔한 사죄를 기대했던 우리의 바람은 39년 전 그날처럼 무참히 짓밟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두환은 광주에 왔지만, 학살자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역사 앞에, 그리고 민주시민들에게 사죄할 마지막 기회를 스스로 저버렸습니다”라며 “‘발포 명령을 부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거 왜 이래’라며 버럭 화를 냈고, 법정에서도 모든 협의를 전면 부인하며, 꾸벅꾸벅 졸기까지 하는 전두환의 태도에 5·18 피해자와 가족들은 물론 광주시민과 온 국민은 또 한번 치가 떨리는 분노를 경험해야 했습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용섭 시장은 “오월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다시는 5·18이 왜곡ㆍ폄훼되는 일이 없도록 국회는 망언 국회의원 3인 제명과 특별법 제정을 서둘러 주고 사법부는 엄정한 판결로 진실을 가려주기 바랍니다”라며 “역사가 바로 서지 않는 한, 민주주의의 진정한 봄은 오지 않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양 어깨에 지워진 책무입니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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