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강화에 금융사 직원 줄어···4차 산업혁명 일자리 위협 가능성 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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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9-03-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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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2년 동안 직원 4% 구조조정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국내 금융권이 최근 2년간 직원을 4% 넘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뱅킹, 폰뱅킹 등을 사용하는 고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지점 수를 줄이는 동시에 직원 숫자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 내 자기자본 상위 56개 업체의 고용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임직원 수는 총 15만3천19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인 지난 2016년 3분기 말 15만9573명보다 6378명(4%)이나 줄어든 규모다.

특히 국내 4대 은행에서만 같은 기간 9.2%(5726명)나 줄어 금융권 전체 인력 구조조정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KB국민은행의 임직원 숫자가 1만9천795명에서 1만6천858명으로 무려 14.8%(2937명)나 감소했다. KEB하나은행도 12.2%(1794명), 신한은행도 4%(563명), NH농협은행도 3.1%(432명) 직원 수를 줄였다.

5대 금융지주사도 4.9%(758명) 줄었으며, 생명보험사도 2.9%(585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손해보험업계는 전체적으로 1.2%(315명) 늘었다. 롯데손해보험(11.5%)과 코리안리재보험(10.2%)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흥국화재(-7.3%)와 메리츠화재(-5.7%) 등은 감소했다.

이처럼 금융권이 전반적으로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한 가운데 중하위 직원이 급격히 줄어든 반면 임원 숫자는 오히려 소폭 늘어나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같은 기간 중하위 직원은 15만7906명에서 15만1455명으로 4.1% 줄었으나 임원은 1667명에서 1740명으로 4.4% 증가했다. 또 금융사들의 지점 숫자는 무려 2715개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면 채널이 줄어들다 보니 직원이 줄어든 것"이라며 "기술이 발전하면서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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