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집사기 어려워…주택구입부담지수 10분기 연속 상승

[사진=아이클릭아트]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가 10분기 연속 상승했다. 전체 주택 중 중위소득 가구가 살 수 있는 주택 비율인 주택구입물량지수(K-HOI)도 서울의 경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서울에서 집을 사는 것이 어렵다는 의미다.

13일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33.3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3포인트 오른 것이며, 2010년 2분기(134.7) 이후 최고치다.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16년 3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소득이 중간인 가구가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대출을 받을 때 원리금 상환 부담을 얼마나 져야 하는지를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이면 소득 중 약 25%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뜻이다. 지수가 높을수록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집 사기가 부담스럽다는 의미가 된다.

서울은 오르는 반면 전국 평균 주택구입부담지수는 56.6으로 전 분기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4분기 연속 하락세다.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는 서울을 비롯한 광주(1.5포인트), 대전(0.3포인트), 전남(0.4포인트)이 전 분기 대비 지수가 상승했고, 나머지 시도는 모두 하락했다. 경북은 전 분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29로 16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서울의 주택구입물량지수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서울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12.8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낮았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지수가 낮을수록 주택구입이 어려운 것을 의미한다. 서울 주택구입물량지수는 2012년 32.5였지만 7년 연속 하락해 12.8까지 떨어졌다.

반면 전국 평균 주택구입물량지수는 62.4로 1년 전보다 3.7포인트 올랐다. 16개 시도 중에서는 서울 외에도 광주가 1.4포인트 떨어졌고 나머지 시도는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