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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장자연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작성한 문건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진 동료배우 윤지오가 13일 “여성가족부가 지원하는 숙소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윤지오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매일 홀로 짐을 싸고 몰래 거처를 이동했는데 오늘부터 여가부에서 지원해준 숙소에 머무를 수 있게 됐다”면서 “모두 여러분 관심 덕분이다.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전했다.
윤지오는 “신변보호는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아 스스로 보호할 방법을 모색 중이며, 촬영을 24시간하는 팀과 늘 동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달라진 정황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독 언니(장자연) 사건과 관련된 자극적인 보도를 보면 용기를 낼 수밖에 없었다”면서 “저 한사람으로 인해 사회가 일순간 바뀌긴 어렵겠지만 민들레 씨앗처럼 사회 변화가 조금씩 생겨나길 소망한다”고도 했다.
윤지오는 전날 오후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대검찰청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윤지오는 이날 성접대 대상 명단에 포함됐다는 언론인 3명과 정치인 1명 이름을 검찰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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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성가족부 숙소에서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윤지오 인스타그램 캡처]
다음은 윤지오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전문이다.
사람이 먼저다.
제 시선에서 바라본 대한민국은
아직은 권력과 재력이 먼저인 슬픈 사회네요.
범죄의 범위를 무엇은 크고 무엇은 작다
규정지을 수 없고
모든 범죄는 반드시 규명 되어져야합니다.
하지만
유독 언니의 사건이 오를때마다
비이상적으로 유독 자극적인 보도가
세상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것을 매번 보면서도 용기를 낼 수밖에 없었고
저 한사람으로 인하여
그동안의 사회가 일순간 바뀌어지긴 어렵겠지만 민들레씨앗처럼 사회의 변화가 조금씩 생겨나길 소망합니다.
외면하는 연예인 종사자들을 보면서
그들이 무섭고 두렵고 함부로 나설 수 없다는것을 스스로도 알고있지만
마음이 하루에 수도없이 무너져내립니다.
좋은소식을 처음 말씀드리자면
매일 홀로 짐을 싸고 몰래 거처를 이동하였는데
오늘부터 여성가족부에서 지원해주신
숙소에서 머무를 수 있게되었습니다.
모든것이 여러분의 관심 덕분이기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 오후에 2시간가량의 검찰조사에 임하였고 처음으로 포토라인이라는곳에
서서 기자분들께서 요청하시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드렸습니다.
신변보호는 아직까지도 이루어지고있지 않아 제 자신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중에 촬영을 24시간하여
자료를 넘겨드리고 촬영해주시는 팀과
늘 동행하고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달라진 정황들입니다.
안전에 대해 우려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하루에 한번씩
보고하는 형태로 라이브 방송도 짧은시간 진행하려합니다.
앞으로는 좋은 소식만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사실을 규명하고자하는 모든 분들이
계시기에 오늘 하루도 살아가고있습니다.
늘 건승하시는 삶을 사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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