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이탈리아)의 ‘영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기적 같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를 다시 입증했다.
호날두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에서 0-2로 져 사실상 8강 진출이 어려웠던 유벤투스는 호날두의 맹활약으로 1, 2차전 합계 3-2로 역전에 성공해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호날두는 전반 27분 페데레코 베르나르데스키의 크로스를 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린 뒤 후반 시작 4분 만에 헤딩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86분 베르네르데스키가 앙헬 코레아에게 밀려 넘어져 얻어낸 페널티킥을 호날두가 키커로 나서 골문 왼쪽 구석을 노린 강력한 슈팅으로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로써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8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이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록한 해트트릭과 동률이다. 호날두는 토너먼트(16강전 이후)에서는 4번째 해트트릭이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로 불린다. 역대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 1위다. 이날 3골을 몰아친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122·123·124호 골을 기록했다. 이 부문 2위로 106골을 기록 중인 메시와 격차도 18골로 벌렸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우승 횟수에서도 최근 3연패를 포함해 5승을 쌓아 네 차례 우승한 메시를 앞서고 있다.
호날두의 맹활약으로 14일 예정인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리옹(프랑스)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도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1차전 리옹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리옹이 이변을 꿈꾸고 있지만, 메시가 버티는 바르셀로나 원정의 벽은 높다.
바르셀로나는 2013년 9월 이후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29경기 연속 ‘안방 불패’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0일 리옹 원정에서 침묵했던 메시는 이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경기에서 4골 2도움으로 골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리그 26골 12도움을 기록 중인 메시는 유럽 무대 통틀어 득점과 도움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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