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완 한국공항공사장(사진)의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출마 여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의 화두로 떠올랐다.
13일 오후 열린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손창완 사장은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다. 공항공사장에 임명된 지 한 달 남짓된 손 사장이 내년 총선에 나선다면, 업무 연속성과 책임 등에 있어 공기업의 기강이 해이해질 수 있다는 게 의원들의 판단이다.
자유한국당 이현제 의원은 "손 사장은 지난번 총선에도 출마했다"며 "이번 사장직도 총선 전 경력 쌓기가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당적을 갖고 공기업 수장을 맡을 수 있는지, 당원도 문제가 없는지 등도 따져물었다.
지난달 취임한 손 사장은 전 경찰대학장을 역임, 낙하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앞서 2016년 20대 총선에서안산 단원(을)에 출마했다 낙선한 바 있다.
손 사장은 "중책을 맡은 만큼 당장은 공항공사장으로서 전념을 다하겠다"는 대답을 반복했다. 이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대답이 애매하다며 태도를 분명히 할 것을 촉구했다.
결국 일신상 변화에 대해 말을 아끼던 손 사장은 "3년 동안의 임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질답을 종결지었다.
이와 관련해 이용호 의원은 "총선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산하 공기업 수장들의 출마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선호 국토부 차관은 "업무 연속성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구체적인 파악 기준은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택시 사납금제 폐지 및 수익금 전액 관리제를 골자로 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이 가결됐다.
국토위는 오는 25일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