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미얀마에서 日 소설가 초청 강연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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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19-03-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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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지닌 힘에 대한 강연을 가진 다구치 랜디 작가(왼쪽)과 마 티다 작가=9일, 양곤 (NNA)]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9일, 일본 소설가 다구치 랜디(田口ランディ) 작가를 초청한 문학 강연행사가 열렸다. 다구치 작가의 강연과 미얀마를 대표하는 마 티다(Ma Thida) 작가와의 대담을 90명이 넘는 청중이 경청하는 등 양국간 문학교류의 계기가 되었다.

미얀마에서는 전임 테인 세인 정권 시대부터 문학 작품에 대한 검열이 없어져, 지금은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하다. 일본국제교류기금은 문학을 통해 일본과 미얀마의 교류를 도모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으며, 항상 새로운 자극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맛볼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강연장에서는 다구치 작가가 일본에서 발생한 옴진리교 지하철 사린 사건의 범인인 하야시 야스오(林泰男) 사형수(사형집행)와 긴 시간 나눈 대화를 통해, 사건이 미친 영향을 탐구한 소설 '거꾸로 매달린 남자'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강연에 참여한 미얀마 청중으로부터 중범죄인을 옹호했다는 지적도 있는 소설을 쓴 배경에 대한 질의에 대해 다구치 작가는 "소설가이기 때문에 쓰고 싶은 것을 쓸 뿐이다. 그것이 소설의 힘"이라고 말했다.

1988년 8월의 민주화 요구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수감된 후, 옥중 체험기를 발간한 마 티다 작가는 "검열이 없어진 지금도 군부와 분쟁 등 작가가 자발적으로 피하려는 주제가 있는게 사실이지만, 젊은 세대는 점점 (표현하는데) 적극적"이라고 지적했다. 한때 금기시 되었던 성적 소수자(LGBT)의 권리에 대한 작품이 이제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고도 말했다.

강연 후에는 일본의 형무소와 법률, 일본의 언론의 자유 등에 대한 질문이 다수 나왔다. 국제교류기금은 앞으로도 일본의 작가를 초청해 양국의 문학 교류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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