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교통사고 운전자는 '무면허 만취' 고등학생, 40대 동승자도 있어…누리꾼 "어른이 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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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3-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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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세 고등학생,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무면허 운전…2명 사망

 
경북 경산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그런데 이 사고를 낸 운전자가 무면허의 고등학생이고, 심지어 사고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경북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3분경 경산시 사동 919번 지방도에서 자인 방향으로 달리던 i30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에서 오던 아반떼 승용차와 정면 출동했다.

이 사고로 아반떼 승용차에 탑승한 이모씨 등 40대 여성 2명이 사망했다. 또 아반떼 운전자와 동승자, i30 운전자과 동승자 3명 등 총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를 낸 i30 운전자는 고등학교 2학년 17살의 탁모군으로 사고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3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탁군이 동승자들과 인근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탁군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탁군과 함께 술을 마시고, 그가 운전한 차에 동승했던 이들에게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탁군과 함께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방조한 이들이 20대, 40대 등의 성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어른이라는 사람들이 청소년이랑 같이 술을 먹고 음주운전까지 하게 하다니 사고 낸 고등학생보다 더 큰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밤 경북 경산에서 만취한 고교생이 몰던 차량이 맞은 편에서 오던 승용차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친 사고 현장 모습. [사진=경산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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