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문체부에 따르면 4억원을 들여 내달 일본 후쿠오카에서 한국문화관광대전을 여는 등 일본인의 한국 관광을 늘리는 데 예산 60억원을 쓸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 일본을 방문한 우리나라 관광객은 750만명인 데 비해 일본인의 우리나라 방문은 295만명에 그쳤다. 전년 230명에 비해서는 27%가 증가한 수치로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와 평화 무드, 일본 젊은 층 사이에서 일고 있는 신한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문체부는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20대, 30대 중심의 방한 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1, 2월 추이에서 일본인 방한 관광객이 전년 대비 20%대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문체부의 분석이다.
일본인의 국내 지방관광 활성화와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해 서울-지방간 당일치기 여행 상품을 개발해 지자체 협업으로 운영하고 일본 주요 온라인모바일여행사(OTA) 캠페인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일간 400만명이 넘게 방문 관광객 격차가 나는 것은 국내여행을 선호하고 해외여행을 즐기지 않는 일본인의 성향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의 여권발급 비율이 2016년 기준 23%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지방도시의 경우에는 15%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는 올해도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일본인 2000명의 첫 해외 관광시 한국을 찾는 경우 여권 발급 비용 5만원을 지원하는 사업도 지속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일본 지자체들과 협약을 맺고 일본인이 첫 해외 관광지로 한국을 선택하는 경우 여권 발급 비용 5만원을 지원하는 ‘마이 퍼스트 코리아’ 사업을 예산 1억원을 투입해 시행한다.
이 사업은 국가 경쟁력에 비해 해외여행에 인색한 일본인들의 한국 방문을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가 3년째다. 지난해에도 예산이 같았고 일본인 1700명이 이같은 혜택을 이용했다. 문체부는 올해의 경우 시 프로그램이 알려져 더 많은 인원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은 여권 발급비를 직접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관광공사가 지자체와 공동 관광상품을 개발해 방한시 여권 발급 비용에 해당하는 정도의 관광상품 할인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혜택을 제공하게 된다. 첫 여행지로 한국을 선택해 달라며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일간 방문 관광객 격차가 지난해부터 줄어드는 추세”라며 “이같은 추세에서 박차를 가해 격차를 더 좁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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