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현 변호사는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카카오톡 대화 안에서) '내가 어제 유모씨가 경찰총장과 문자하는 걸 봤는데 대단하더라' 이런 식의 얘기가 있었다"면서 "만약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이 사실이고 이 대화가 거짓이 아니라면, (유씨와 경찰 고위간부 간) 직접 문자까지 주고 받는 사이다라는 정황이 드러나는 것이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하게 대한민국 경찰청장일 수도 있고 아니면 어디 지방경찰청장일 수도 있다"면서 "그런 것들을 봤을 때는 무조건 특정을 지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른바 '황금폰'으로 알려진 정준영의 휴대전화과 관련해 경찰 측이 사설 수리업체에 '복구가 불가능하다라는 확인서 하나 써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증거인멸을) 교사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앞서 방 변호사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 2016년 8월 22일 정준영 사건을 수사한 채모 경위는 정씨가 휴대전화 포렌식을 맡긴 사설업체에 "어차피 본인이 시인하니까 시간이 없어서 그러는데 차라리 업체에서 데이터 확인해 보니 기계가 오래되고 노후해 데이터 복원 불가하다는 확인서 하나를 써주면 안 될까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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