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대 모 부대 소속 A대령이 부하 간부들에게 'XX야'라고 욕설을 하고 '코로 술을 마셔보라'고 가혹행위를 해 직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육군 관계에 따르면 A대령에 대해 자체 감찰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지난 13일 A대령에 대해 직무배제 조치를 취했으며 피해 간부들과 분리했다.
군 당국은 15일 A대령에 대한 보직해임 여부를 판단을 '보직해임 심의'를 개최한 뒤 징계심의위원회에 넘겨 징계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A대령은 술자리에서 소주잔을 엎어 놓고 파인 부분에 소주를 따라 자신이 먼저 코로 마신 뒤, 이를 부하 간부들에게 "해볼 사람은 해봐라"며 지시했다 .
술자리에 있던 일부 부하 간부들은 상관인 A대령의 지시에 거부하지 못하고 코로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또 A대령은 도시락을 사오라는 등 사적 심부름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육군 관계자는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조사 중이라서 확인은 해봐야 되겠지만 상습적이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행위의 엽기성에 대해서는 답변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편, 육군은 지난달 모 부대 소속 여군 장교가 남성 부사관에게 폭언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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