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14일 서울 역삼 구글코리아에서 ‘구글 AI 포럼’을 열어 자사의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Live Transcribe)’ 기술을 소개했다.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는 사람의 대화를 실시간 자막으로 변환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AI 머신러닝 기반의 음성 텍스트 변환 기술이 적용됐다. 7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한다. 실제로 구글의 시연을 보니 자막 변환까지의 반응시간(200m/s 미만)이 거의 없어 실시간 대화에 활용하기에 무리가 없었다.
구글은 이번 서비스가 전세계 4억6600만명에 달하는 청각 장애인들이 소통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무료이며,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라면 구글 앱 마켓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전날 한글과컴퓨터는 중국의 아이플라이텍과 합작법인 설립을 선언하고, 올해 5월 중에 AI가 회의 내용을 자동으로 기록해주는 ‘지니비즈’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대화를 실시간으로 텍스트화 한다는 점에서 구글의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 서비스와 같다. 다만 한글과컴퓨터는 여기에 4개 언어에 대한 통번역 기능을 추가해 글로벌 기업과 비즈니스 미팅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 또한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에 통번역 기능, 대화 저장 기능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AI의 음성합성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속기사, 번역가, 통역사 등의 일자리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국회 속기사를 AI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AI가 인간이 맡아온 속기사 업무를 대체하는 테스트가 성공하면 정부부처나 기업 등 각종 회의 현장에서 사용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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