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태금융포럼] 김석동 "한반도 기회의 땅, 6위 대국으로 부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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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03-1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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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지평인문사회연구소 대표가 '미래를 개척하는 한민족 DNA'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석동 지평인문사회연구소 대표는 1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 2019)' 오찬 강연에서 "우리나라는 기회의 땅 한반도를 중심으로 향후 17년 후에는 6위 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경제는 반세기 만에 폐허에서 일어나 세계적 산업국가로 우뚝섰다. 1960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 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9.9배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세계 GDP가 7.5배 증가한 것에 비하면 엄청난 성장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5대 제조업 국가 중 하나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이 세계 1위다. 

김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만큼 훌륭한 성장을 거둔 나라는 없다"며 "수출산업을 일으켜서 해외에서 승부했고 이게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꿨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기적의 열쇠는 한민족, 한국인의 DNA에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흉노·선비·돌궐·몽골·여진 등 북방민족은 짧게는 700년, 길게는 1400년간 세계적인 국가를 건설했다. 이 사람들은 고조선 민족에서부터 유래했다. 그 북방민족 DNA의 원류에 해당하는 DNA를 가진 사람들이 바로 한민족이다.  

우리나라는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현재 대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경제 걸림돌로 과도한 가계부채를 꼽았다. 가계부채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1541조원이다. 금융위기 이후 가계부채 증가 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7.8배 빠르다.

산업 경쟁력 상실도 우려되는 점으로 꼽았다. 3년 후 업종별 최대 경쟁국과 경쟁력지수를 보면 선박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경쟁국이 우리를 추월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급속한 고령화와 저출산, 청년 실업과 고용절벽, 양극화 심화, 노동·임금·환경 등 경제 갈등 구조 등도 경제발전을 저해하는 요인들로 지목했다.

해외 상황도 여의치 않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가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40년 전부터 초저금리를 유지하면서 인류 역사 이래 가장 잘살았다"며 "당시 빚을 빚으로 막는 방식으로 대응하면서 꾸준히 폭약을 쌓은 것과 다름없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유동성을 꾸준히 풀었기 때문에 경기를 희생해서라도 돈을 거둬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부동산 버블과 부채, 유럽은 브렉시트 이슈를 비롯해 테러, 난민 등의 이슈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신흥국의 경우 선진국에서 유입된 자금으로 인해 자산버블이 발생하고 리스크가 커졌다.

김 대표는 "이처럼 경제상황이 어려워졌지만 우리나라는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무조건 살아남는다"고 자신했다. 우리의 뿌리에는 끈질긴 생존본능을 가진 개척자 근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다만 우리는 쉴 새 없이 달려왔지만 과거 해왔던 방식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며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방식의 생산·물류혁명을 기반으로 국제 간 협력을 통해 거대한 시너지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한반도라는 지정학정 특성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한반도는 미국·중국·일본·러시아 4강국의 이해 관계가 접하는 유일 지역이다. 대륙 세력인 중국과 러시아, 해양세력인 미국과 일본의 상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한반도는 세계 물류의 중심 축으로서 기회의 땅"이라며 "유라시아 철도망을 연결하면 물류혁명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역동적이고 대외지향적인 경제 운용과 남북통일을 통해 세계 중심 국가로 등장할 것"이라며 "오는 2025년에는 캐나다, 이탈리아를 제치고 9위, 2036년에는 영국을 제치고 6위 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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