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팬들 "최종훈 퇴출하라" VS 외국팬들 "지켜달라"…이홍기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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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03-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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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의 반응이다. "아무리 내 아이돌이지만 두고 볼 수 없다"며 퇴출을 요구하는 한국 팬들과 "최종훈을 지켜달라"며 눈물로 호소하는 외국 팬들의 엇갈린 반응은 기묘한 온도차를 빚어냈다. '우리 오빠'의 지저분한 사생활과 사회적 파장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에 관해 FT아일랜드 멤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걸까?

먼저 지난 13일 디시인사이드 FT아일랜드 갤러리에는 "FT아일랜드 최종훈 퇴출 요구 성명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팬들은 "사건이 보도된 뒤 최종훈과 FNC엔터테인먼트는 다른 멤버들에 대한 계속되는 부당한 루머와 구설수에도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그동안 FT아일랜드를 지지해온 팬들은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라고 말했다.

FT아일랜드 최종훈[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앞서 최종훈은 빅뱅 승리, 가수 정준영 등 논란이 되고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멤버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특히 최종훈이 과거 음주단속에 적발된 후 경찰과 유착을 예상할 수 있는 메시지가 나오면서 논란은 가중됐다. 이후 FNC엔터테인먼트는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지만, 경찰의 청탁 의혹은 부인했다.

이들은 "FT아일랜드 리더이자 맏형으로써, 가수이자 공인으로서의 본분은 망각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같은 멤버 역시 논란의 중심이 되게 하였고 FT아일랜드와 FNC엔터테인먼트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더불어 팬덤 대다수 구성원이 여성인 상황에서 최종훈의 활동을 수용하고 소비할 수 없다. 최종훈이 잔류할 경우 FT아일랜드가 받을 타격과 다른 멤버들의 이미지 실추 역시 용납할 수 없다. 저희 FT아일랜드 갤러리는 2019년 3월 13일부로 최종훈의 활동 중단이 아닌 퇴출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외국 팬들의 입장은 달랐다. 멤버들의 인스타그램 등을 찾아 눈물로 호소하며 "제발 최종훈을 지켜달라" "최종훈이 팀에 남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 "그를 포기하지 말아달라"며 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최종훈을 포기하지 말아주세요"라는 한 일본팬의 댓글에 "포기야"라고 댓글을 단 이홍기의 반응. 오랜 시간 함께해온 멤버임에도 불구하고 도덕적으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은 만큼 안고 갈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종훈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정준영의 성관계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논란을 빚은 '단톡방'의 멤버 중 한 명으로 드러났다. 또 해당 단톡방을 통해 그가 3년 전 음주운전을 한 사실과 이를 무마하기 위해 경찰에 청탁한 의혹이 불거져 논란을 빚었다.

이에 FNC엔터테인먼트는 13일 오후 "경찰을 통해 보도를 막아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해 유착 유무 등을 확실히 확인하고, 만일 유착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에 상응하는 모든 법적 책임을 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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