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 갑질' 애플, 유럽서 반독점법 피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소라 기자
입력 2019-03-14 15: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애플리케이션 업체 "애플 앱스토어 결제시스템 거부 시 고객 소통 기능 제한"

애플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유럽에서 소송을 당했다. 애플이 애플리케이션 출시 업체들에게 자사 결제시스템을 강요한다는 게 요지다.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수수료를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는 애플이 앱스토어를 이용해 경쟁업체를 방해하고 있다며 애플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소했다.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 대니얼 에크는 "애플은 모든 면에서 자기들에게 이점을 주고 있다"며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선수와 심판 둘 다로 활동해 다른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들에게 고의로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포티파이 측은 애플이 앱스토어에 앱을 출시한 업체들로부터 앱 판매액의 15∼30%에 달하는 수수료를 받고 있다며 이는 반독점법을 위반하는 '세금'에 해당해 조사받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앱스토어에 앱을 출시한 업체들을 상대로 첫해에는 판매액의 30%를, 다음 해부터는 15%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스포티파이를 비롯한 넷플릭스, 아마존 등은 앱스토어가 아닌 외부 홈페이지를 통해 결제해 수수료를 피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애플이 앱스토어를 통한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는 회사들에 앱 업데이트 출시를 막고 고객들과 소통하는 기능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애플이 스포티파이 앱을 비롯한 다른 경쟁업체 앱을 시리, 홈팟, 애플워치 등 애플 서비스에서 이용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앱스토어를 통해 경쟁업체 앱을 견제하는 애플의 움직임은 앱 검색 결과에서도 나타난다고 WSJ은 지적했다.

애플은 미국에서도 앱스토어가 불공정한 독점을 통해 고객들에게 공개 시장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도록 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소송을 당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