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세월호 천막 18일 철거 "기억·안전 전시공간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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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9-03-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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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족 자진철거 의사 밝혀, 오는 18일 10시부터 철거 시작

  • 현재 분향소 위치에 천막 절반 규모로 ‘기억‧안전 전시공간’ 조성 "4월 시민에 개방"

  • 세월호 기억 및 사회적 안전에 대한 안전의식 함양, 체험‧시민참여형 전시공간

2014년부터 5년간 광화문 광장에 설치·운영돼 온 세월호 천막이 오는 18일 철거된다. 현재 분향소 자리에는 ‘기억‧안전 전시공간’을 새롭게 조성해 4월 시민에게 공개한다. 

서울시는 세월호 유가족 측에서 세월호 천막에 대한 자진철거 의사를 밝혀와 18일 천막을 철거한다고 14일 밝혔다. 

유족측은 “현재 세월호 천막 내에 존치돼 있는 희생자 영정을 옮기는 ‘이운식’을 3월17일 오전 10시에 갖고, 다음날인 18일 10시부터 천막을 철거하겠다”고 밝혀왔다.

‘기억‧안전 전시공간’은 현 분향소 위치(교보문고 방향)에 목조형태(구조 및 외장재 : 중목구조, 목재 사이딩)의 면적 79.98㎡ 규모로 새롭게 조성된다. 현 천막의 절반 규모다.

시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안전의식을 함양하는 상징적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공간과 콘텐츠는 이러한 정체성에 걸맞게 세월호 기억‧사회적 재난에 대한 시민 안전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체험과 시민참여형 전시공간으로 구성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세월호 참사 당시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의 모습을 ‘그날의 기억‧기억을 담은 오늘‧내일의 약속’이라는 주제의 메시지로 전달한다.
 

[공간구성]


공간은 ▴전시실1 ▴전시실2 ▴시민참여공간 ▴진실마중대, 4개로 구성된다. 각종 사회적 재난을 기억하고 안전에 대한 교육이 가능한 공간이다. 기억 및 전시공간은 시가 전담직원을 지정해 직접 운영하되 유가족 및 시민 자원봉사자의 참여로 시민과 함께하는 전시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전시실1은 ‘기억을 담은 오늘’을 주제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만진다’는 촉각적 교감을 원한다는 것에 착안, 인터랙티브 조명 작품을 설치한다. 관람객이 만지면 체온이 전해져 빛이 되고 소리가 들리고 바람이 불게 되는 공간이다. 전시실2는 ‘내일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영상, 애니메이션, 키오스크 전시 작품을 설치하고 일정주기에 따라 교체 전시할 계획이다.

시민참여공간은 ‘그날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그래픽 디자인, 그림 작품을 선정해 10인치 모니터를 통해 구현할 예정이다.

장훈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번 광화문 기억공간 리모델링에 따른 재개관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과 미래를 공유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며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한 서울시와 서울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울 광화문 세월호 분향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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