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활 타는 집에 들어가 반려견 구조해온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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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3-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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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활활 타는 집안에 뛰어들어가 반려견을 구조해서 나온 주인이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피플은 화재로 집이 전부 불이 탄 호세 거즈만이라는 남자의 사연을 소개했다. 호세 거즈만의 가족들은 현재 그를 위해 고펀드미에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일 호세는 약혼녀, 어린 세 아이들과 함께 부모의 집에서 바베큐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다 자신의 집 근처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집에서 나온 것은 불과 한 시간 밖에 되지 않았던 터라 불이 난 집이 자신의 집일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도혹시 몰라 그는 차에 올라 집으로 향했다. 화재 현장에 도착했을 때 듣던대로 이웃집에서 불이 시작됐지만 불이 번지는 통에 호세의 집도 활활 타고 있었다.

불길이 워낙 거셌던 터라 출동한 소방관들은 이미 주변 소화전의 물을 다 끌어다 쓴 상황이었고 자신의 집도 잿더미로 변할 게 분명했다.

그러다 문득 집 안에 2살된 핏불 반려견 팔라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주저하지 않고 소방관들을 제치고, 집안으로 뛰어 들었다.

팔라는 다행히 화장실 변기 아래 몸을 웅크린 채 숨어 있었는데 화장실만 유일하게 불에 타지 않은 상태였다.



팔라를 곧장 데리고 나오려 했지만 집안에 걸려 있던 목줄이 발목을 잡았다. 다급한 순간에는 목줄 푸는 것도 몹시도 어려운 법. 간신히 목줄을 풀고 둘 다 집을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호세의 반려견 구출 모습은 주변에 있던 집주인 아들의 휴대폰에 고스란히 담겼다.

집주인 아들은 "불길이 워낙 거셌기 때문에 그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피플에 말했다.

집주인 아들 말처럼 호세는 얼굴과 오른쪽 옆구리, 팔, 왼쪽 귀 등 몸 곳곳에 2도 화상을 입었다. 반려견 가바나 역시 코와 발바닥에 화상을 입었다. 다만, 지금은 둘 다 호전되고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호세는 이 화재로 인해 집은 물론, 집안에 있던 집기들, 그리고 차 두 대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호세 가족은 현재 동생의 집에서 당분간 지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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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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