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SM그룹에 따르면 계열사인 한덕철광산업은 오는 20일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신예미광업소에서 첨단 인양시설을 갖춘 제2 수갱 준공식을 개최한다.
이번 제2 수갱은 광석운반 외에 다목적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48m 높이 주탑에 연결된 와이어 로프를 1500kw의 모터로 구동해, 일회 19t의 철광석을 약 1분 30초만에 지상으로 운반할 수 있다. 이는 기존에 운영 중인 제1 수갱 대비 2배 이상 빠른 것으로, 운반량도 4배 이상 많다.
국내 유일 철광석 생산업체인 한덕철광은 이번 준공을 통해 연간 최대 철광석 150만t을 더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매년 400~450억원 정도의 수입대체 효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 대북 경제제재 기대감이 커진 데 따라 본격적인 북한 자원개발에 대비하는 성격도 짙다.
북한은 철광석, 희토류 등 지하자원 매장량이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약 3200조~65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이유로 한덕철광산업이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북한과 공유함으로써 남북한 자원 경제협력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대해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향후 남북교류 정상화를 전제로 그룹이 보유한 우수 인적자원과 각 계열사들의 특화된 기술 및 경영노하우를 집대성하는 분야에 진출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교류는 물론 국내 기업들과 정보교류를 통해 윈-윈 할 수 있는 남북 경제협력 방안을 한발 앞서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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