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는 5% 육박, 고정금리는 하락세…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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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3-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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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형 상품과 혼합형 상품의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됐다. 3월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오르고 고정금리는 떨어진 영향이다.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중금리가 조정을 받으면서 고정금리는 내려가고 있지만, 변동금리는 반응이 느린 탓에 하락세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적용되는 KB국민은행의 변동형 주담대(잔액 코픽스 기준) 금리는 기존보다 0.01%포인트 오른 3.39~4.89%다. 상단기준으로 5%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은행연합회가 지난 15일 공시한 2월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0.01%포인트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은행들은 통상 코픽스에 리스크·비용 등을 고려한 가산금리를 더해 주담대 변동금리를 산정한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각각 0.01%포인트 오른 각각 3.32~4.67%, 3.42~4.42%다. 코픽스가 아닌 금융채에 주담대 금리를 연동하는 KEB하나은행은 3.087~4.187%다.
 
반면, 코픽스가 아닌 금융채 금리에 연동되는 주담대 고정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통상 고정금리는 금리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리스크가 적은 대신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데 코픽스가 오르고, 금융채 금리는 내리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금리역전 현상이 계속되는 것이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확률이 낮아진 점도 고정금리를 끌어내리는 요인 중 하나다.
 
18일 기준 국민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일주일 전보다 0.03%포인트 떨어진 2.80~4.30%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각각 0.02%포인트 하락한 3.08~4.19%, 3.03~4.03%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에 연동하는 주담대 상품의 변동금리도 0.07%포인트 내렸다. 신규 코픽스는 해당 달에 신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보다 시장 금리 변동을 신속히 반영한다.
 
신규 코픽스 기준 국민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3.21∼4.71%에서 3.14∼4.64%로 떨어졌다. 신한은행의 경우 3.34∼4.69%에서 3.27∼4.62%, 우리은행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는 3.39∼4.39%에서 3.32∼4.32%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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