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는 가운데, 대기환경 관리를 위해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18일 대기환경 관리를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국내외 사례를 분석, 경기도 적용 방안을 제안한 '4차 산업혁명과 경기도 미세먼지 관리'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7년 경기도의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모두 연평균 대기환경기준을 초과한 51㎍/㎥, 27㎍/㎥으로 조사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2008년부터 꾸준히 개선 추세에 있다가, 2013년 이후 최근 몇 년간은 정체되고 있다.
경기도는 '2차 경기도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특별대책 시행계획'과 함께 '2차 경기도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까지 2017년 초미세먼지 농도 대비 33% 저감(18㎍/㎥)을 개선 목표로 총 1조 7671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인구와 교통량이 밀집된 도심 내에는 다수의 생활오염원이 함께 분포하고 있어, 측정망 관측자료보다 미세먼지 오염도가 훨씬 높은 고농도 구역(Hot-Spot)이 있다. 이로 인해 국가 대기질 정보와 국민 체감도 사이에 괴리가 발생하고 있어 더욱 촘촘한 미세먼지 측정망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일부 대형 사업장 및 발전소 등은 원격에서 실시간으로 배출허용기준 준수여부를 감시하고 있으나, 미부착 배출시설에 대한 관리는 여전히 부족하다. 더구나 중소규모 사업장은 조사체계의 부재 및 행정력 부족으로 인해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김동영 경기연 선임연구위원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활용하면, 미세먼지 배출시설에 대한 만성적인 관리인력 부족을 획기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면서 “경기도는 도심 및 산업단지 지역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적용해 대기질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대기환경 관리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 방안으로 △인구밀집 및 고농도지역에 IoT를 활용한 공기질 측정 시스템 도입 △중소규모 사업장이 밀집된 지역의 배출시설에 각종 감지 센서 설치 △어린이집, 산후조리원 등 미세먼지 민감계층 이용시설에 실시간 실내공기질 측정 시스템 도입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경기도 대기환경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제안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미세먼지를 포함해 대기오염물질의 위해성이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대기오염정보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증가했다”면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을 위해 첨단기술을 활용하면 경기도형 대기환경관리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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