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베스파지수가 한때 10만선을 돌파했다. 18일 보베스파 지수는 이날 99,993.9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한때 10만선을 뚫고 10,037.69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수가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사회보장제도 개혁안이 국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올해 들어 보베스파 지수 상승률은 14%에 달한다. JP모건의 남미증시전략부장인 에이미 샤요는 "브라질 지역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는 지역은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재정긴축과 통화완화 정책이 외국 자본을 끌어오면서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시의 상승을 떠받치고 있는 것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다. 국영기업들의 민영화, 재정개혁 등의 정책은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해 지난해부터 브라질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투자자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의회로부터 어떻게 연금개혁안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는 지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연금개혁안이 오는 6월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12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외국투자자들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국내투자자들은 브라질 증시로 몰려들고 있지만, 블룸버그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모두 1억 5700만 달러를 브라질 증시에서 빼냈다. 이는 글로벌금융위기의 마지막해인 2009년 이래 최대치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8일 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8일 CIA 방문과 미-브라질 상공회의소 연설, 기업인 만찬을 가질 예정이며 19일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오찬을 함께 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두 나라 정상은 무역 확대와 베네수엘라 위기 대처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지난 1월1일 취임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극우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을 내세워 당선이 됐다. 정치적 성향과 행동 등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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