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3차 정상회담 가능성 언급, '先비핵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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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3-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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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협상중단' 초강수에…"올바른 순서배열 통해 북핵 위협 감소시켜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신화·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북한의 검증된 비핵화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검증된 비핵화(the verified denuclearization)가 이뤄지면 북한 주민을 위한 더 밝은 미래가 뒤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을 위한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주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은 진짜"라면서 '선(先) 검증된 비핵화' 원칙을 분명히 했다.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 재개와 '협상 중단' 검토 방침을 밝힌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 지속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사찰·검증을 전제로 하는 '검증된 비핵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시기(timing)와 순서배열(sequencing)의 문제를 거론하면서 “우리가 이를 어떻게 달성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분명히 여러 이슈가 있다”며 “순서배열을 올바르게, 그리고 (북미) 각각이 동의할 수 있고 남북간 국경을 따라 조성된 긴장을 허물 수 있는 방식으로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하노이 정상회담 직후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때에도 "이슈들의 시기와 순서를 정하는 문제도 있다"며 "영변 핵시설 전부(폐기)라고 해도,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여전히 미사일, 탄두와 무기 시스템이 (문제로) 남는다"고 밝힌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에게는 역사상 가장 강경한(the toughest) 경제적 제재가 있다. 그러나 동시에 역사상 가장 유망한 외교적 관여(the most promising diplomatic engagement)도 이뤄지고 있다"면서 "대화는 분명히 계속된다"며 '3차 북미 정상회담' 등 정상 간 추가 톱다운 협상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에 대해 어느 정도 우려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는 (어려움이 있을 때) 항상 기본 원칙으로 돌아가곤 한다"며 "우리가 집권했을 때 (북한) 위협은 진짜였다. 외교적 관여도 없었고, 그들(북한)은 미사일을 쏘고 핵실험을 하고 있었다"며 "우리는 이러한 것들이 중단되도록 했고, 앞으로도 이러한 상태가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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