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공룡' 텐센트가 중간관리자급 인력 감원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최근 중국 경기 둔화 속 구조조정을 추진함과 동시에 청년 인재를 더 많이 발탁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다.
중국 경제관찰망 등에 따르면 최근 텐센트가 전체 중간급 관리자의 약 10%에 해당하는 2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조리총경리, 부총경리, 총경리 직급 간부들이 감원 대상이다.
이는 한때 넘쳐나는 투자금을 기반으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온 인터넷 기업들이 최근 중국의 급속한 경기 둔화 속에 줄줄이 감원에 나서고 있으며, 텐센트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준 것이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중국 인터넷 업계에서는 메이퇀(美團), 모바이크, 징둥, 오포, 알리바바, 디디추싱 등이 인력 감원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여기에 더해 게임 사업을 캐쉬카우로 삼고 있는 텐센트는 지난해 3월부터 약 9개월간 중국 당국의 게임 판호(版號) 발급 중단으로 신규 게임을 출시하지 못해 매출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텐센트의 지난해 4분기 실적보고서 발표는 오는 21일로 예정돼 있다.
텐센트는 중간급 관리자들을 내보내는 대신 새로운 젊은 인재를 적극 발탁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앞서 지난해 11월 텐센트 창립 20주년 행사 당시 류츠핑(劉熾平) 텐센트 총재는 청년 영재계획을 가동해 승진 기회의 20%를 젊은 직원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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