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3월 금리동결 확실시...점도표와 자산축소 중단 계획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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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3-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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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FOMC 기준금리 2.25~2.5% 동결 전망

  • 점도표 및 올해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할 듯

  • 보유자산 축소 중단은 올해 3~4분기 전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시장의 눈은 연준이 향후 금리인상 및 보유자산 축소 중단과 관련해 어떤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할지에 쏠려 있다.

이번 FOMC는 연준이 지난해 12월 마지막 금리인상 이후 추가 긴축과 관련해 거듭 ‘인내심’을 강조해온 가운데 열리는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정책위원들은 올해 1월부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그로 인한 미국 경제 역풍을 언급하면서 추가 긴축에 인내심을 갖겠다고 밝혀왔다. 시장에서는 이를 금리인상 중단 선언으로 받아들였다. 따라서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로 동결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관건은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모아놓은 점도표가 얼마나 하향 조정되고 연준이 보유자산 축소 중단 시기를 언제로 제시할지다. 점도표는 연준의 금리 향방을 가늠할 지표로 통한다. 지난해 12월 점도표는 올해 두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대체로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하거나 기껏해야 한 차례 정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인상 시점으론 9월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금리인하 가능성도 제기된다. 자산축소 중단 시기는 올해 3~4분기로 의견이 모이는 모습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위스 투자은행 UBS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미국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에 무척 가까워졌고 물가상승세가 억제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점도표를 모두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정책위원들이 3월 점도표에서 올해와 내년에 각각 한 차례씩 추가 금리인상을 신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연준이 보유자산 축소를 중단할 시점을 올해 3분기 말이나 4분기로 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은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더 큰 회의를 갖고 있다. 블룸버그는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이 올헤 금리동결을 전망하며, 일부에선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도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은 이런 시장의 기대를 고려해, 만약 연준이 올해 미국의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도 점도표에서 연내 한 차례라도 추가 금리인상을 신호할 경우 시장이 연준을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라고 평가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 은행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매파적 점도표가 위험자산의 투심을 짓누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보유자산 축소가 7월에 조기 중단된다고 발표될 경우 시장의 불안감을 다소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슈아 샤피로 투자자문사 MFR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보유자산 축소 중단 시기와 관련, 구체적인 시점에 대한 발표를 나중으로 미룰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번 달에 구체적 시기를 발표한다면 올해 4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로 불리는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1조 달러가 안 됐던 보유자산을 4조5000억 달러까지 불렸으나, 2017년 10월부터 만기가 된 채권을 다시 사들이지 않는 방식으로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해 약 3조8000억 달러까지 줄였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미국 하원에 출석해 "조만간" 보유자산 축소를 중단하는 세부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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