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마약 투약·유통 의혹 '애나' 경찰 재소환

  • 19일 서울 성북구 광수대 마약수사계 출석

서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류를 투약·유통한 의혹을 받는 중국인 여성 A씨(일명 '애나')가 19일 경찰에 재출석했다.  A씨는 이 클럽의 MD(영업 담당 직원) 출신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 22분께 서울 서북구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남색 후드모자를 푹 눌러 쓴 채로 출석했다. 

A씨는 '마약 유통 혐의를 인정하느냐', '직접 투약도 했느냐', ' 성매매 알선도 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이날 마약류 투약·유통 혐의를 받는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수사 중이다.

A씨는 과거 버닝썬에서 손님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는 MD로 활동해왔다. 일각에서는 A씨가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경찰은 A씨를 지난달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이튿날에는 주거지를 수색해 성분 미상의 액체와 흰색 가루를 확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보냈다. 또한 A씨의 소변과 머리카락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달 말 필로폰, 엑스터시, 아편, 대마초, 케타민 등 대여섯 가지 마약류에 대한 감정 결과를 회신받았다. 다만 결과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을 비롯한 클럽 내에서 벌어진 마약 유통과 투약 혐의를 수사해 현재까지 총 40명을 입건했다.

입건된 이들 중 버닝썬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유통한 인물은 14명이다. 이 가운데 MD로 일했던 3명이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버닝썬 이외 다른 클럽에서 마약류에 손을 댄 17명도 입건됐으며, 이른바 '물뽕'(GHB)을 인터넷에서 유통한 9명도 입건됐다.

마약류 투약·유통 혐의를 받는 클럽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29)는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버닝썬 마약공급 의혹'을 받고있는 중국인 '애나'가 19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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