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지수는 2016년 8649.96, 2017년 8456.25에서 지난해 6138.19로 급격히 떨어졌다.
중소 자동차 부품업의 수출도 줄어들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부품업 수출액은 전년대비 8.5% 감소한 43억4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산업 수출 비중에서 미국과 중국 비중이 높다. 미국에서 전기차 투자 집중으로 기존 자동차 개발 수요가 감소해 자동차 부품 수출액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들도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면서 자동차 부품 기업은 대출받기가 어려워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가 위기에 빠진 만큼 은행도 대출심사에 엄격해질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정부는 지난해 말 ‘자동차부품 산업 활력 제고 방안’을 약속했고, 오는 29일부터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방식의 1조원 규모의 장기자금을 지원한다. P-CBO는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힘든 기업의 신규 발행 채권을 정부가 인수한 뒤 신용보증기금 등의 보증을 거쳐 발행하는 방식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업계에 대한 P-CBO를 별도로 만들었다”며 “중소‧중견기업에 29일 1차 지원을 시작으로 올해 6차례 총 35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내년 3500억원, 2021년 3000억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일단 반색하는 분위기다. 한무경 효림그룹 회장(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은 “정부에서 많은 논의 끝에 나온 정책이라고 본다. 이번 정책으로 (업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기업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결국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