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18세 기대주’ 이강인(발렌시아)이 벤투호에 처음 승선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발탁된 이강인은 19일 오전 경기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된 대표팀 훈련에 지각 합류했다. 이강인은 소속팀 경기 일정 때문에 전날 소집된 다른 선수들보다 하루 늦은 이날 오전 백승호(지로나)와 함께 훈련장에 도착했다.
이강인은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로는 역대 7번째 최연소(18세 20일)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대표팀 합류 후 처음 인터뷰에 나선 이강인은 “어려서부터 국가대표를 꿈꿔왔는데 이렇게 이루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대표팀에 계속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강인은 특히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뛰게 된 것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강인은 “(손)흥민 형은 전 세계에서도 (실력을 인정받는) 중요한 선수이고, 톱클래스 선수인데 함께 뛸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면서 “형들이 여러모로 도와줘 잘해야겠다는 생각이고,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강인은 한국 선수로는 5번째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했다. 하지만 1부 리그로 승격된 뒤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해 성인 무대 경험이 부족하다. 하지만 이강인은 “어려서부터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어왔지만 어떤 포지션이든 국가대표팀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강인은 오는 22일 볼리비아, 26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데뷔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세대교체를 선언한 벤투 감독의 머릿속에 이강인이 얼마나 크게 자리를 잡느냐의 싸움이 시작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