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추궁’ 왕종명 앵커, 오늘(19일) MBC 뉴스데스크서 사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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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3-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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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앵커가 19일(오늘) MBC ‘뉴스데스크’에서 공식 사과할 예정이다.

MBC 뉴스데스크 측은 19일 “어제 뉴스데스크는 故장자연의 동료 배우 윤지오를 스튜디오에 초대해 생방송으로 인터뷰했다”며 “이 과정에서 왕종명 앵커가 정치인의 실명을 밝혀달라고 거듭 요구한 부분이 출연자를 배려하지 않은 무례하고 부적절한 질문이었다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왕종명 앵커와 뉴스데스크 제작진은 이러한 시청자 여러분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당사자인 윤지오에게 직접 사과했으며, 오늘 뉴스데스크를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도 사과드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1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는 故장자연 문건의 유일한 증언자인 윤지오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왕 앵커가 ‘장자연 문건’에 등장하는 정치인과 언론인 등 인물의 실명을 밝혀달라고 추궁하듯이 압박성 질문을 해 논란이 됐다.

윤지오는 장자연 사건의 장기전을 내다본다며 이날 교통사고·해외도피 등 신변이 위험했던 아찔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왕 앵커는 오히려 윤지오의 상황은 전혀 안중에 두지 않고 무리한 질문으로 답변을 요구했다.

왕 앵커는 “지금 이렇게 생방송으로 진행 중인 뉴스에서 그분들을 이야기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면서 “이런 생방송 뉴스 시간에 이름을 밝히는 게 오히려 진실을 밝히는 데 더 빠른 걸음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으셨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윤지오가 “제가 발설하면 책임져 주실 수 있느냐”고 되묻자 왕 앵커는 “저희가요? 이 안에서 하는 것은 저희가 어떻게든”이라고 무책임하게 답했다. 윤지오는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해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여지가 있다”고 끝내 답변을 거부했다.

이후 왕 앵커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자 윤지오에게 사과했고, 이날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사과할 예정이다. MBC 측은 “뉴스데스크는 시청자 여러분의 비판에 늘 귀 기울이며 더욱 신뢰받는 뉴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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