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은행, 디지털통화 발행…엔화 대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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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3-2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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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제금융센터 제공]

일본의 대형은행이 디지털통화를 발행했다. 일부 은행에서 기관투자자를 위한 제한적인 디지털통화를 발행한 적은 있지만, 선진은행 중 일반고객을 위해 디지털통화를 출범시킨 것은 처음이다.

2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일본 3대은행인 미즈호은행은 지난 1일 디지털통화 J코인의 발행을 발표했다.

J코인은 엔화와의 1:1 교환을 통해 기존 디지털통화의 단점인 가치변동성, 신뢰성 등을 보완하고 화폐 고유의 기능과 암호화폐의 장점을 포함한 형태다.

일본은 주요 선진국(30%)과 비교해 현금 사용 비중(70%)이 높은 편이다. ATM 유지 비용이 1조엔대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J코인과 같은 디지털통화가 일반화할 경우 100억엔 이상의 비용 감소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J코인이 발행되면 엔화에 고정된 안정성을 바탕으로 주로 결제 및 송금 서비스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결제는 QR 코드 인식을 통해 이루어진다.

미즈호은행이 개발한 디지털통화는 향후 주요 은행들이 나아갈 방향을 선제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일본 정부도 디지털통화의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이혁균 연구원은 "미즈호은행의 디지털통화 발행은 장기적으로 △젊은 층을 포함한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 확보 △결제 및 송금 과정의 신속성 △소비자 지출패턴 데이터 수집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핀테크 산업 성장 과정에서 수수료이익 감소를 대체할 새로운 수익원도 함께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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