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공천기획단 구성 현황을 보고받았다. 부단장은 김민석 민주연구원장, 간사는 강훈식 의원이 맡게 됐다. 위원에는 소병훈·백혜련·김영진·조응천·제윤경 의원과 오기형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포함됐다.
이 대표는 앞서 8·25전당대회 당시 선제적으로 공천룰을 정비하고 투명하게 공천 관리를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공천제도기획단은 오는 4월 중순까지 공천룰을 정해 최고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권리당원의 권한 및 후보 경선방식 등이 논의 대상이다.
총선 1년 전에 공천룰을 확정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총선이 임박하면 어김없이 ‘공천 갈등’이 벌어진 만큼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 공천 개혁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을 보장해서 유능한 인재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충남 홍성 충남도청에서 열린 '충남도-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충남도의 지역 현안 자료를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각에선 큰 변화를 시도할 여지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 공천룰을 큰 틀에서 바꾼다면 ‘예측 가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전략공천을 가능한 한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공정한 경선룰을 만드는 데 치중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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