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프로포폴 투약 경험자들은 "중독이 심하다. 한 번 맛 들이면 절대 못 끊는다"고 말한다. 한두 번으로 시작했다가 끊을 수 없게 돼 결국 병원을 매일 드나들고, 시술용이 아닌 이상 가격이 비싸 빚까지 지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것.
지난해에는 프로포폴을 투약한 대학병원 간호사가 의식불명에 빠졌다가 사망하고, 함께 투약한 남성 역시 의식불명에 빠진 바 있다.
위험성이 커지자 프로포폴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난 2011년 마약류로 지정됐다.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마약류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프로포폴을 취급하는 전국 모든 병원에서 사용 내역과 입고량, 잔여 물량 등을 보고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하는 일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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