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의 계절 맞은 판교밸리...네이버·넷마블 등 이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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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9-03-2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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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네이버 전직원에 스톡옵션...넷마블 DR 발행 근거 신설, 넥슨 인수전 대비 움직임

  • - 펄어비스 김대일 의장, 정경인 대표 등 재선임...NHN엔터 사명 NHN으로 변경

22일 네이버를 시작으로 인터넷·게임업계가 주주총회에 돌입한다. 네이버는 창사 20주년 사상 최초로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제공한다. 넥슨 인수전에 나서는 넷마블은 해외 자금을 유치하려는 움직임도 엿보인다.

네이버는 22일 경기 분당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안건으로 올랐다. 눈에 띄는 안건은 임직원에게 부여하는 스톡옵션 제도다.

네이버 이사회는 지난 2월 27일 네이버 직원 2833명을 대상으로 42만6167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의결했다. 2000년대 초반 주요 임원에게만 스톡옵션을 줬으나 이번에 전 직원으로 확대했다. 성장에 따른 과실을 직원과 공유해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일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깔렸다. 주총에서 이번 스톡옵션 부여 방안을 안건으로 상정, 승인 절차를 밟는다.

스톡옵션을 받을 대상과 부여조건, 방법 등도 의결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만주,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만주, 이외 직원 637명이 80만7000주를 받는다. 올해 스톡옵션으로 지급되는 규모는 약 800억원이다. 다만 3년 이상 근속한 임직원에 한해 주가가 19만2000원 이상을 기록한 날이 10일 이상이어야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행사 기간은 2022년 3월 22일부터 2027년 3월 21일까지다.
 

경기 분당 네이버 사옥[사진=네이버]

카카오는 오는 26일 제주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이사회 소집과 이사 선임 등에 관한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건 등을 상정한다.

오는 29일은 게임업계의 주총이 대거 이어진다. 넷마블은 정관 변경, 사외이사 재선임 등에 나선다. 정관 변경 건에서 주식예탁증서(Depositary Receipt, 이하 DR) 발행 근거를 신설한 것이 눈에 띈다. DR은 국내 주식을 외국 상장 주식으로 갈음할 수 있는 대체 증서다. 이를 활용하면 국내 기업이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외국인 주주를 유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넷마블이 넥슨 인수를 위한 실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엔씨소프트는 주당 배당금을 6050원으로 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펄어비스는 임기 만료를 앞둔 김대일 의장과 정경인 대표 등 사내이사 재선임을 논의한다.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 목적에 교육 서비스업, 학원 운영업, 자회사 등에 대한 경영상담업 및 사무지원업 등을 추가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사명을 NHN으로 바꾼다. NHN이 가진 의미를 계승하면서도 IT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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