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졌다. 이번엔 끝내기 그랜드슬램이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극적인 끝내기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시범경기 여섯 번째 아치다.
강정호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와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리고 있는 시범경기에서 7개의 안타를 쳤는데 단타가 없다. 시범경기 공동 1위에 해당하는 6개의 홈런을 때렸고, 유일한 안타 역시 2루타로 장식해 ‘거포의 위엄’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강정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0.194(36타수 7안타)에 불과하지만, 13경기에서 10타점을 쓸어 담았고, 장타율은 0.722로 무시무시하다.
양 팀은 3-3으로 맞선 9회부터 주자를 2루에 놓고 이닝을 시작하는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볼티모어가 먼저 9회초에 2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피츠버그가 9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마무리는 강정호가 장식했다.
피츠버그는 무사 2루에서 조시 벨의 볼넷과 라이언 하우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볼티모어 좌완 불펜 D.J. 스넬텐을 상대로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피츠버그는 7-5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앞서 강정호는 2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쳤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강정호가 홈런이 아닌 첫 안타였다. 강정호는 4회말에는 3루수 앞 병살타, 7회말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화끈한 장타로만 멀티히트를 기록한 강정호는 이미 피츠버그 주전 3루수 자리를 확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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