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매년 공개되는 합격자의 학생부 교과 성적과 수능시험성적 등 입시결과 역시 최상위권 수험생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의학계열 입학 정원은 매우 적은 편이고 입시 전형도 학교 별로 달라 정보를 취득하기가 쉽지 않다.
2020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의학계열로 진학할 목표를 정한 학생이라면 꼭 알아둬야 할 정보는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실시하는 전형과 모집인원 그리고 학생선발방법이다.
현행 대학입시는 모집 시기에 따라 전형이 구분된다. 수시모집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실기전형으로 구분해 선발하고, 정시모집은 수능전형과 실기전형으로 구분해 선발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이 대학을 선정하고 지원전략을 세울 때, ‘수시냐, 정시냐’와 함께 ‘어느 전형 유형으로 지원할 것인지’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그에 따른 지원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울 필요가 있다.
2020학년도 대입전형에서 모집단위를 의예과, 의학과, 의과대학 등 의학계열(이하 의예과)로 선발하는 대학은 모두 37개 대학이다(연세대 서울캠퍼스와 원주캠퍼스 분리). 참고로 현재의 예과를 개설하고 있는 대학은 모두 40개 대학인데, 이중 강원대·건국대(충주)·차의과학대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선발한다.
37개 대학 의예과가 2020학년도 대입전형에서 선발하게 될 전체 모집인원은 2988명으로 2019학년도에 2908명을 선발했던 것보다 80명이 늘었다. 대학별로 전북대 32명, 경상대 24명, 원광대 17명, 연세대(원주) 7명, 조선대 2명, 을지대(대전) 1명 등이 증원됐다. 경희대(서울)·단국대(천안)·중앙대(서울)는 각각 1명씩 감원했다.
모집시기별로는 수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정원(2988명)의 63.2%에 해당하는 1889명을 선발하고, 정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정원의 36.8%에 해당하는 1099명을 선발한다. 이는2019학년도에 수시모집 63.5%(1846명), 정시모집 36.5%(1062명)을 선발했던 것보다 정시모집을 0.3%포인트 증원한 것이 된다.
실시전형 유형으로는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실기전형으로 선발하고,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전형으로만 선발하는데, 모든 대학이 이러한 전형유형으로 모두 선발하지는 않는다. 수시모집의 학생부교과전형은 고려대(서울)·부산대·충남대 등 23개 대학에서 실시하며 734명을 선발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은 가톨릭대·서울대·연세대 등 29개 대학에서 실시하며 952명을 선발한다.
또한 논술전형은 경희대(서울)·연세대(서울)·한양대(서울) 등 11개 대학에서 실시하며 193명을 선발하고, 실기전형은 고려대(서울)에서만 특기자전형으로 10명을 선발한다. 그리고 정시모집의 수능전형은 37개 대학에서 모두 실시하며 1099명을 선발한다.
이에 의예과로 지원하고자하는 수험생들은 어느 대학 어느 전형으로 지원할 것인가를 지원전략의 첫 단추로 삼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전형유형과 관련해서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전형유형별 실시전형으로, 이는 지원 자격과도 관련이 깊다.
예컨대 서울대는 수시모집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선발하면서 75명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은 고등학교졸업(예정)자 또는 법령에 의해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 있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30명을 선발하는 지역균형 선발전형은 2020년 2월 국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로서 고등학교별로 추천받은 2명 이내이어야 지원가능하며, 수능시험최저학력기준으로국어·수학(가)·영어·과학탐구(2과목평균)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를 적용한다. 3명을 선발하는 기회균형선발Ⅰ전형은 정원외특별전형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가구의 학생과 농어촌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논술전형은 국내 정규 고등학교 졸업(예정) 등 법령에 의한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는 자를 대상으로 21명을 선발한다. 한편, 학교장 추천전형과 논술전형은 수능시험최저학력기준으로 국어·수학(가)·영어·과학탐구(2과목평균) 중 3개 영역 등급합이 4이내이면서 한국사영역4등급 이내를 적용하지만, 가톨릭지도자추천전형은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수시모집으로 의예과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반드시 희망대학이 어떤 전형으로 선발하는지를 지원자격과 함께 알아둘 필요가 있다. 특히 지방 소재 고등학교 학생들은 지역 내 의예과에서 지역 인재전형을 실시하는지도 꼭 알아둘 필요가 있다.
2020학년도 대입전형에서 지역인재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으로는 가톨릭관동대·건양대·경북대·경상대·계명대·고신대·대구가톨릭대·동국대(경주)·동아대·부산대·순천향대·연세대(원주)·영남대·울산대·원광대·을지대(대전)·인제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조선대·충남대·충북대·한림대 등이 있다.
수시모집에서 실시하는 전형유형별 지원가능한 학생부교과성적은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국어·수학·영어·과학교과전과목 평균이 1.3등급 이내는 돼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유형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데, 일반계고등학교는 1.7등급 이내, 과학고 등 특목고와 전국단위 자사고는 2.7등급 이내는 돼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논술전형과 실기전형은 논술실력과 특기능력이 합격당락의 중요변수가 되므로, 논술과 특기능력에 자신이 있다면 학생부 3.5등급 이내이어도 지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수시모집에서는 대부분의 전형들이 수능시험 3개 영역 이상 1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한다는 점도 기억하고 수능시험 대비에도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1099명을 선발하는 정시모집은 대다수의 대학이 수능시험100%로 선발한다. 다만, 가톨릭관대는 수능시험90% + 면접10%, 아주대는 수능시험80% + 면접20%, 조선대는수능시험88.9% + 면접11.1%, 한양대는 수능시험90% + 학생부교과성적10%로 선발하고, 서울대기회균형Ⅱ전형은 서류평가60% + 면접40%로 선발한다.
수능시험반영영역은 인문·자연으로 구분해 선발하는 가톨릭관동대와 이화여대,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순천향대를 제외한 대학 모두는 국어·수학(가)·영어·과학탐구영역으로 반영한다. 다만, 영역별 반영비율은 대학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인문계 수험생들의 지원을 허용하는 가톨릭관동대의학과(인문)는 국어30% + 수학(가/나) 30% + 영어20% + 사회탐구20%로 반영하고, 이화여대의예과(인문)는국어25% + 수학(나) 25% + 영어25% + 사회/과학탐구25%로 반영하며, 순천항대는국어20% + 수학(가/나) 30% + 영어30% + 사회/과학탐구20%로 반영하면서 수학(가)와 과학탐구영역 응시자에게 각각 취득점수의 10%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탐구영역은 대구가톨릭대만 1과목을 반영하고, 나머지대학은2과목을반영한다. 영어영역은 가톨릭대·성균관대·중앙대(서울)는 가점으로, 고려대(서울)·서울대·충남대는 감점으로 반영하고, 고신대는 1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며, 나머지 대학은 반영비율로 점수화해 반영한다.
한국사영역은 경희대(서울)·울산대·인하대만 반영비율로 점수화해 반영하고, 나머지 대학은 가·감점과 필수응시영역으로 반영한다.
정시모집 수능전형으로 의예과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수능시험국어·수학(가)·과학탐구(2과목) 영역의 백분위 평균이 97.5점 이상이면서 영어영역이 1, 2등급은 돼야 지원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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