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속가능한 물 관리 체계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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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3-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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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22일 취임 후 두 번째 대구 방문...세계 물의 날 기념식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물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환경과 생태를 고려한 지속가능한 물 관리 체계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통합 물관리는 안전한 물의 공급뿐 아니라, 혁신적 물 산업 강국의 비전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서 "수량 중심의 정책, 재해 발생 후 사후 복구 위주의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시작한 지역 경제투어 7번째 장소로 이날 대구를 찾았다.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 앞서 오전에는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 참석한 뒤 칠성종합시장을 방문해 민심을 청취하고 지역경제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는 더 자주,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자연재해는 홍수, 태풍, 가뭄, 폭설 등 대부분 물 재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을 보호하거나 규제하는 대상으로 보는, 과거의 관점을 뛰어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성장동력이자, 환경과 신산업의 공존이라는 적극적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섬과 농어촌 지역까지 안전한 물을 공급하겠다"며 "당장 올해 노후 상수도 정비에 2252억원, 섬 지역 식수원 개발에 1499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고 했다.

더불어 "물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댐의 물 공급 능력을 정확히 분석하고 효과적으로 재분배해 가뭄에도 물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는 기술경쟁력을 갖춘 물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전략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물 산업 클러스터를 통해 물 산업 혁신기술을 개발‧보급하고, 국내 물 산업을 진흥할 것"이라고 했다.

물 산업 클러스터는 올해 6월 대구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 내에 완공된다. 이곳에는 물과 관련한 연구개발과 실증화 포함 100여 개의 관련 시설과 기업 입주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세계 물 산업 시장을 선도하고자 하는 우리의 꿈이 이곳 대구의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에서 실현될 것"이라며 "대구는 대한민국 물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갈 심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대구를 찾은 것은 지난해 2월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한지 약 13개월 만으로 취임 후 두 번째다. 정부는 지난해에 2·28을 국가기념일로 지정, 문 대통령이 대구를 찾아 국가 차원의 첫 기념식을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물의 날 행사가 열린 대구 엑스코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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