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번호판 없는 벤츠’를 실어나른 기업이 미국 재무부의 독자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21일 미국 재무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중국 국적의 국제화운 유한공사 ‘랴오닝 단싱’으로 알려졌다.
자료에 따르면 랴오닝 단싱은 북한에서 운수사업을 벌이는 회사로, 유럽연합 국가 소재 북한 당국자들이 물품을 구매해 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협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제재위는 “김 위원장의 번호판을 달지 않은 메르세데스 벤츠 몇 대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과 베이징-평양에서 열린 다른 회담 기간에 목격됐다”며 해당 차량이 선적 컨테이너에 실려 미국 캘리포니아로부터 중국 다롄을 거쳐 북한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 차량은 중국 기업인 지시에 따라 중국으로 옮겨졌는데, 이 기업인은 북한 고려항공의 에이전트 격인 ‘시젯’이라는 회사 운영주로 알려졌다.
‘시젯’과 ‘랴오닝 단싱’은 이 외에도 방탄차량, 보드카 등 대북제재 대상 물품을 수차례 북으로 수출한 혐의와 연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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