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집값 떨어지는데···주택연금 가입, 언제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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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3-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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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금융당국이 지난 10일 주택연금의 가입 연령과 가격 제한을 낮추면서 주택연금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60세 이상인 가입연령을 55세로, 가입 주택 가격 제한을 시세 9억원에서 공시가격 9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면서 언제 가입해야 좋을지 고민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택연금은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만 소득이 필요한 고령자(현재 기준 부부 만 60세 이상)가 소유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평생 월 단위로 연금(노후생활자금)을 받는 제도다. 공공기관인 주택금융공사가 판매하는 일종의 사회보장 상품이다.

주택연금을 고려하는 이들은 향후 부동산 시장을 먼저 전망하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 주택연금에 가입한 후에는 시세 변동 반영이 안되기 때문이다.

주택 가격이 높은 때 신청을 하면 신청 당시 시세를 기준으로 월지급액이 산출된다. 이후 주택 가격이 하락해도 이를 근거로 월지급액을 낮추진 않는다. 반대로 주택 가격이 떨어졌을 때 신청하면 이후 집값이 올라도 이를 반영해 주지는 않는 것이다.

가입 당시 대비 주택 가격 변화가 생겨 탈퇴 후 재가입 하려면 최소 3년 이상 가입이 제한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지방 거주자들을 분리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세 하락이 우려되는 지방 거주자의 경우 현재 가입하는 것이 조금 더 유리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 서울이나 수도권 주요 지역은 당장 가입하는 것이 섣부른 판단이 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노후대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은퇴자들이 비교적 쉽게 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 주택연금 가입자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가 당분간 침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시기에는 빨리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집값이 크게 오를 것이란 기대가 있다면 시간을 갖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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