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금융 부문에서 최장 4년 간 규제 걱정 없이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는 '금융 샌드박스' 후보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혁신적 금융서비스의 혜택이 어느 분야로 돌아갈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이번 주 중 금융당국은 우선심사 대상 20여곳을 혁신금융심사위원회(심사위)에 사전 보고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심사위는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 차관급, 금감원 부원장,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샌드박스로 지정되면 2년 간 규제에서 벗어나 서비스를 운영하고, 필요하면 2년 연장할 수 있다. 정식 인허가를 받으면 2년간 배타적 운영권을 갖는다.
알려진 후보군 중 하나로 부동산종합서비스 업체 리얼티뱅크 그룹이 운영하는 부동산대출의 실시간 매치, 관리 플랫폼인 '로니'가 있다.
로니는 하나은행, 기업은행, 부동산114 등과 제휴해 지역, 거래유형, 금액, 면적 등에 최적화된 대출을 실시간 추천하는 것이 특징이다.
리얼티뱅크는 블로체인 기술을 활용해 대출정보 오픈플랫폼을 만들고, 은행과 신용정보사를 포함 감정평가법인, 정부, 보증보험 등을 끌어들여 부동산 거래 비용을 낮추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실손의료보험금 청구를 간편하게 하는 '지앤넷'도 후보군 회사 중 하나다.
지앤넷의 실손보험 빠른청구 서비스는 병의원 진료나 약국 조제를 받고 즉석에서 키오스크 입력이나 스마트폰 바코드 스캔으로 자신이 가입한 보험사에 실손보험금이 청구되는 시스템이다.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에도 10년째 이뤄지지 않는 실손보험금의 간편청구를 목표로 잡았다.
지앤넷 김동헌 대표는 "진료기록은 물론 개인정보도 노출되지 않아 안전성도 보장된다"며 "병원 서버에서 보험사 서버로 자료가 직접 전송돼 이 과정에서의 위변조를 차단하고 이중, 과다청구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1일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이 시행되면 심사위가 우선심사 대상 서비스들을 심사, 두 차례에 걸쳐 10곳씩 지정된다.
사정신청이 들어온 105건 중 이번에 우선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85건은 오는 5~6월 심사를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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