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청문회 앞둔 박영선 장관 후보자 "엄중한 시기…최선 다해 검증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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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9-03-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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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랑 TV와 연계한 해외 교포 직구 사업 추진"

  • "답은 현장에 있다…부지런히 소통할 것"

"엄중한 시기에 국민 앞에 서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검증받겠습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25일 아주경제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국회 인사청문회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는 27일 국회에서 열리는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을 상대로 각종 의혹 해소와 전문성·능력을 검증받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사진=중기부 제공]

박 후보자는 "중기부에서 일하게 된다면 상생과 공존을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 중심 경제를 실현하고자 힘쓸 것"이라며 "2기 내각은 1기 내각서 뿌린 씨앗을 바탕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에서 신설된 부처다. 중소·벤처업계와 소상공인의 20여년 염원을 담아 탄생했다. 문 정부의 정책 기조인 경제민주화를 기치로 내걸어 기대가 컸지만 역할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청에서 부로 격상됐지만 오히려 중소기업이 경제 정책에서 소외되며 정책적 위상이 떨어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 후보자는 "답은 현장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지런히 현장을 찾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장에서는 정책을 몰라 활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기부 장관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책 홍보와 소통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소기업계에서는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이 가장 큰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에서는 소득주도성장을 강조하지만, 2년 사이 30% 가까이 늘어난 최저임금은 영세 중소기업·소상공인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현장에서 느끼는 경영 부담이 크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최저임금 인상은 노사정이 참여하는 최저임금위에서, 노동시간 단축은 국회 논의를 거쳐 결정된 사안으로 제도가 잘 안착되고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인건비 지원과 탄력근로제 개선, 인력수급방안 등을 마련,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애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공영홈쇼핑의 해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 판매 금지 정책이 국제통상법 위반으로 ISDS(투자자·국가 분쟁 해결 제도)에 제소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후보자는 "국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산 제품 우대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되 국제규범을 준수할 수 있는 운영방식을 검토할 것"이라며 "아리랑 TV와 연계해 해외 교포들이 고국 물품을 직구하면 수출 증대에 도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종학 장관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정책 전반에 혁신의 씨앗을 뿌린 점은 평가받아야 한다"며 "홍 장관은 개방형 혁신을 강조하며 교수, 연구원 등 민간 전문가와 교류해 혁신해야 한다는 이론적 배경을 제공했다. 창업에서도 개방형 혁신을 강조해 창업을 지원한 정책 방향 등은 존중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자는 "중기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상생과 공존을 위한 정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현장과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동안의 의정생활을 바탕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해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의 친구이자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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