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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위원회]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대주주와 회사가 성의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상적으로 영업을 한다면 시장성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5일 대구·경북 지역 자영업·자동차부품산업 현장을 방문한 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시아나항공 사태워 관련해 "근본적으로 회사와 대주주가 좀 더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성의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은 2018년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제표 감사보고서에서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며 한정 의견을 제시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나항공 주식과 상장 채권은 거래 정지됐다. 상장 채권은 다음달 8일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1조원이 넘는 아시아나항공 ABS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금 신용등급인 BBB-에서 추가 하향이 이뤄질 경우 장래 매출채권 유동화를 통해 발행한 ABS 중 (약 1.2조원) 상당 부분이 조기상환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자산유동화증권(ABS)은 자산이 뒷받침된 채권이고, 향후 매출채권을 담보로 발행된 것이므로 기업이 정상적으로 영업을 한다면 상환에는 문제가 없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아시아나가 한정 의견을 받는 것은 영업력이나 현금흐름 문제가 아니라 감사 증거가 불충분하고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감사의견을 수정한다면 기존의 차입금 상환 등을 포함해 당장 자금 흐름엔 큰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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