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국 매체 아이루이왕(艾瑞網·아이리서치)은 이달 발표된 세 기업의 2018년 실적보고서를 통해 이들의 지난해 성적을 비교·평가했다.
◆메이퇀뎬핑, ‘매출’ 뛰어넘는 ‘적자’… 지난해 성적은 ‘하’
중국 최대 온라인투오프라인(O2O) 기업인 메이퇀뎬핑은 지난해 652억3000만 위안(약 11조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에 비해 92.3%늘어난 것이다. 메이퇀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메이퇀을 통해 음식을 배달한 사용자가 크게 늘었다. 2018년 누적 가입자는 4억명을 돌파해 2017년보다 1억명 가까이 늘어났으며, 거래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44.3%나 늘어났다.
메이퇀은 지난 4월 37억 달러에 모바이크 지분 100%를 인수했지만, 모바이크의 실적이 매우 부진했다. 모바이크 인수에 따른 적자만 45억5000만 위안이 넘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보고서는 “적자 구조는 지난해 4분기부터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적자는 18억6000만 위안으로, 전 분기 24억6400만 위안보다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샤오미, 양호한 성적에도 시장 기대 못 미쳐… 지난해 성적은 ‘중’
중국 토종 스마트폰 기업 샤오미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해 샤오미의 전체 매출은 1749억15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52.6% 늘었다. 순익은 59.5% 늘어난 95억55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특히 스마트폰 매출이 크게 늘었다. 전년 대비 41.3% 늘어난 1139억 위안을 기록, 샤오미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했다. 샤오미의 지난해 전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1900만대로, 29.8% 증가했다.
해외사업도 성장세다. 지난해 샤오미 해외사업 부문 매출은 700억 위안으로, 118.1% 증가했다. 해외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로, 전년 28%에서 12% 포인트 늘어났다.
사물인터넷(IoT) 및 생활소비제품 사업부 매출도 438억 위안으로, 86.9% 증가했다. 인터넷서비스 사업 매출은 61.2% 늘어난 160억 위안에 달했으며, 광고매출은 79.9% 늘어난 101억 위안에 달했다.
다만 기대가 높았던 탓에 지난해 샤오미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아이루이왕은 “샤오미의 명성에 비하면 성적이 다소 실망스럽다”며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44억 위안이었는데, 이는 시장이 기대한 474억 위안을 하회한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인터넷기업 최대 다크호스 핀둬둬… 지난해 성적은 ‘상’
공동구매형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는 지난해 눈부신 활약을 거뒀다. 핀둬둬가 이달 공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핀둬둬의 총 매출은 1312억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652% 급증했다.
핀둬둬는 사용자가 늘어난 점이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한다. 지난해 핀둬둬의 연 활성화이용자 수는 전년동기 대비 1억737만명이 늘어났고, 거래 규모도 1126억 위안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핀둬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공동구매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탄생 3년 만에 선두주자인 알리바바 타오바오를 위협하는 존재로 급부상했다. 11월 기준 핀둬둬의 월간 활성화이용자(MAU) 수는 전년동기 무려 205.2%가 급증한 2억8000만명에 달하면서 업계 2위인 징둥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핀둬둬의 성장세의 힘입어 창립자 황정(黃崢) 회장의 자산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황 회장의 자산은 1년사이 71억 달러(약 8조443억원) 증가한 135억 달러로 집계되며 포브스가 선정한 억만장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