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GBC에 역대급 과밀부담금 1400억원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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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19-03-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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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추진 중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시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과밀부담금(약 1400억원)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현대차에 'GBC 건축허가 신청에 따른 과밀부담금 부과 사전안내' 공문을 발송했다고 26일 전했다. 시가 현대차에 통보한 과밀부담금 예정액은 약 1400억원 규모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대차는 사용승인일(준공일) 전까지 과밀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면서 "과밀부담금 외 교통개선분담금도 추후 부과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과밀부담금이란 수도권 등 과밀억제권역에 속하는 지역에서 일정 규모 이상(업무·복합용 기준 연면적 2만5000㎡ 이상)의 대형 건축물을 신·증축할 때 부과되는 부담금을 의미한다.

현대차가 납부하게 될 과밀부담금 약 1400억원은 국내 건축물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서울시가 최근 5년간 걷은 연평균 과밀부담금 1340억원보다도 많은 액수다.

시는 다음달 5일까지 과밀부담금 부과에 대한 현대차 측 의견서를 접수하고 건축허가 시점인 5월경 최종 과밀부담금을 통보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대차 측으로부터 의견서를 받을 것이긴 하지만, 현대차도 내부적으로 금액 규모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의제기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시가 현대차에 통보한 과밀부담금은 전체 신축 연면적(91만3251㎡)에서 주차장면적(16만6280㎡)과 기초공제면적(5000㎡)을 뺀 뒤 여기에 단위면적(㎡)당 2019년 표준건축비(192만3000원)를 곱한 금액의 10%로 산출됐다.

GBC 개발사업은 7만9342㎡ 용지에 105층 타워 1개동, 35층 숙박·업무시설 1개동, 6~9층의 전시·컨벤션·공연장 3개동 등 총 5개의 대형 건물을 짓는 사업이다. 105층 타워는 현재 설계대로라면 완공 시 높이가 569m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123층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보다도 14m 더 높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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