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는 27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가다실9의 ‘대한민국 HPV 예방관리, 다시 한 번 깨어나다’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에서 다발암 중 두 번째를 기록하고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환자수는 지난해 6만207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과 비교해 연평균 2.1% 증가한 수치다.
자궁경부암은 주로 성관계를 통한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다. HPV 감염과 관련된 질환은 자궁경부암 외에도 외음부암, 질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이 있다. 국내 한 HPV 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18~29세 여성 49.9%가 HPV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탁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27일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가다실9의 ‘대한민국 HPV 예방관리, 다시 한 번 깨어나다’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황재희 기자, jhhwang@ajunews.com]
국내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HPV 52형, 58형 감염률은 다른 국가에 비해 각각 2.3%, 0.9% 높게 나타났다. 국내 자궁경부암에서의 HPV 백신 잠재적인 영향을 분석한 결과, HPV 16형, 18형의 기여도가 74%였고, HPV 16형, 18형을 비롯해 HPV 31형, 33형, 45형, 52형, 58형 감염을 포함한 기여도 예측은 약 92%까지 증가했다.
김영탁 교수는 지난해 5월 미국 감염학회지(The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된 ‘가다실9 임상 후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추적연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가다실9 임상 참여자 중 아시아인 1717명(한국인 307명)을 약 4.5년간 추적해 가다실9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가다실9 접종군에서 가다실에서 추가된 5가지 HPV유형인 HPV 31형, 33형, 45형, 52형, 58형 관련한 자궁경부, 외음부, 질 관련 질환 케이스는 0건이었다. 특히 한국인 대상 접종군에서 지속감염 케이스는 0건이었다.
김영탁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자궁경부암 발병이 줄고 있는 반면 국내 자궁경부암 발병율은 여전히 높다”며 “특히 한국 여성은 HPV 52형, 58형의 유병률이 높기 때문에 한국 여성의 자궁경부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다 넓게 HPV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HPV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곤잘로 페레즈 MSD 글로벌 메디컬 디렉터 박사가 전세계 HPV 백신으로 인한 영향‧접종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곤잘로 박사는 HPV백신에 대한 장기간의 임상 연구와 사용경험이 가다실9의 효능‧안전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다실9에 포함된 추가 5가지 유형으로 인한 HPV관련 질환 예방효과는 약 97%다.
곤잘로 박사는 “HPV 백신 접종을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NIP)으로 도입한 국가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총 116개국”이라며 “실제로 NIP를 도입한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HPV관련 질환의 감소된 실례가 소개됐고, 이들 국가 중 호주와 미국을 비롯한 27개국이 NIP에 가다실9를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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