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이언주 의원 '손학규 찌질·벽창호' 발언 징계논의

  • 당원들, 당 윤리위에 제소…"의원직 사퇴하고 정계 떠나야"


바른미래당이 이언주 의원이 손학규 대표에게 한 발언을 두고 징계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손 대표가 창원에서 숙식하는 것을 보면 정말 찌질하다", "완전히 벽창호다"와 같은 주장을 했다.

바른미래당은 27일 원외 지역위원장과 당원들이 이 의원의 발언을 두고 제소를 했다. 당 윤리위는 29일 당사에서 이 의원 징계 논의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전날 당 소속 일부 의원은 이 의원의 독설을 "해당행위"라고 규정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고, 당도 공식 논평을 내 이 의원 발언을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원외 지역위원장 및 당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이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언행을 일삼고 있다"며 "'찌질하다', '벽창호' 등 금기어를 부모님 연배의 분에게 거리낌 없이 내뱉는 이 의원은 패륜적 행위로 대한민국 정치를 흙탕물로 만드는 미꾸라지 같은 존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행위를 한 이 의원을 어제저녁 윤리위에 제소했다"며 "이 의원이 적진에 나간 장수(손 대표)에게 뒤에서 칼을 꽂는 행위를 했는데 아주 비열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 의원이 정계를 떠나야 한다는 게 원외 지역위원장 대다수의 의견으로, 윤리위에서 강력한 처벌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앞서 작년 11월에도 이 의원은 자유한국당 행사 참석 논란을 빚은 자신에게 손학규 대표가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고 경고하자, 오히려 손 대표에게 "정체성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따져물으며 공개 충돌했다. 손 대표는 이날 창원 현장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 발언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 별다른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 등 당원들이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손학규 대표를 향해 막말해 논란을 일으킨 이언주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와 이 의원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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