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 "조양호 회장은 여전히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의 재벌총수이고 가족들이 또 경영에 참여를 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배권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채 의원은 이날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참여, "조 회장 일가의 사익 편취로 대한항공 재무 상태가 악화됐다"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주들이 채 의원에게 항의하는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주총에서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을 반대했다. 참석 주주 3분의 2의 동의를 얻지 못한 조 회장은 주주권 행사로 인해 국내기업 총수에서 물러난 최초의 인물이 됐다.
이어 "조양호 회장이 등기이사를 안 함으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한항공이 바뀌어야 되는 거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조양호 회장은 경영에서 아예 물러나는 은퇴를 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 대리인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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